지난 글에서는 스칼렛 바이올렛 엔딩 이후 느낀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포켓몬 스칼렛 바이올렛을 플레이하고 느낀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뭐든 장점과 단점이 있듯이, 이번 9세대 포켓몬에도 장점이 많다.
1. 최초의 전면 오픈월드 포켓몬 게임인 스칼렛 바이올렛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면 당연하듯이 최초의 오픈월드 게임이라는 점이다. 소드 실드에서 와일드 에리어를 통해서 부분적인 오픈월드 시스템을 차용했고, 레전드 아르세우스에서도 오픈월드 시스템을 차용하긴 했다. 하지만, 이번 스칼렛 바이올렛은 이전의 순차적인 선형적 진행방식을 떠나 전면 오픈월드 방식을 차용했다. 이를 통해, 게임의 자유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유저는 체육관을 클리어해 챔피언이 되는 챔피언 로드, 학생 페퍼를 따라가서 타이탄 포켓몬을 쓰러뜨리고 비전 스파이스를 모으는 레전드 로드, 이번 작의 악의 집단인 스타단을 쓰러뜨리는 스타더스트 스트리트 중 원하는 루트를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 물론 루트를 자유롭게 선택하더라도 각 루트를 진행할 때마다 포켓몬의 레벨이 급격히 올라가, 다른 루트를 병행하게 되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오픈월드 방식을 차용했지만, 레벨 디자인까지 자유롭지는 않아서, 갑자기 특정지역으로 가면 포켓몬의 레벨이 급격히 올라가서 상대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레벨 디자인을 맞춰 가다 보면 결국 의도한 순서대로 플레이하길 바라는 게임 프리크의 속마음이 적지 않게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원하는 루트를 선택해서 갈 수 있고, 각 루트마다 보상이 달라서 특정 보상을 빨리 얻고 싶은 사람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괜찮은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오픈월드를 충분히 탐험하면 플레이타임은 상당히 늘어나겠지만, 스토리를 중심적으로 플레이하면 약 30시간이면 2차 엔딩까지 볼 수 있는 볼륨이다.
2. 이번 9세대 스칼렛 바이올렛도 재미있다.
포켓몬인 이상 재미가 없을 수는 없다. 이번 9세대 포켓몬 스칼렛 바이올렛 역시 재미있다. 기존 포켓몬들처럼 풀숲에서 포켓몬이 임의로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레전드 아르세우스처럼 바깥에서 포켓몬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포켓몬을 찾아가서 포획하는 재미가 있다. 즉, 풀숲에서 특정 포켓몬이 나오기를 바라며 싸웠다가 도망쳤다가 하는 노가다를 덜어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이번작에 추가된 레츠고 모드는 자동사냥처럼 포켓몬이 밖에 나가서 알아서 싸우고 경험치를 얻는다. 레츠고 모드를 통해 레벨업을 하기가 전작보다 쉬워졌고, 포켓몬 이 나가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만족스럽다.
이번작에서는 포켓몬을 쓰러뜨리거나 포획하면 전리품을 얻는다. 이 전리품을 통해 특정 진화도구를 얻거나 기술 머신을 제작할 수 있거나, 게임머니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LP(리그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머신은 1번만 쓰면 사라지는 일회용으로 바뀌었고, 내가 원하는 기술 머신을 여러 번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특정 포켓몬을 쓰러뜨려야 하는 당위성이 생겼다.
엄청나게 큰 오픈월드 맵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도 재미있다. 스칼렛 바이올렛은 비전 머신이란 개념이 없고, 파도타기/공중 날기/암벽 오르기 등의 행동을 라이드포켓몬(코라이돈/미라이돈)이 수행한다. 비전 머신을 배우게 하기 위해 특정 포켓몬을 들고 다닐 필요가 사라지는 셈이다. 또한, 이번작의 공중 날기와 암벽 오르기는 레전드 아르세우스와 유사한 방식이기 때문에 야생을 탐험한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3. 스칼렛 바이올렛의 스토리는 소드 실드의 스토리보다 완성도가 높다.
8세대 소드실드의 스토리는 끝으로 갈수록 내용이 산으로 간다는 용두사미 결말이라며 욕을 많이 먹었다. 때문에 이번 스칼렛 바이올렛의 스토리는 기존 포켓몬 스토리보다 더 치밀하게 짜졌다. 스토리 내용을 이야기하면 완전 스포기 때문에 내용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5세대 블랙/화이트의 스토리 다음으로 몰입감 있고 감동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힌트를 주자면 스칼렛 바이올렛의 캐릭터 중에 7세대 썬문의 릴리아나 오루 알사의 피아나처럼 민폐를 끼치거나 호감도가 떨어지는 캐릭터는 없다. 특히,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페퍼의 캐릭터가 잘 짜여있다고 느껴졌고, 스타단 스토리도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레전드, 스타단, 챔피언 로드를 모두 클리어하고 보게 되는 2차 엔딩은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슬펐고, 큰 감명을 받을 정도였다. 스토리 하나만 보더라도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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